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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문라이즈 킹덤]샘과 수지의 사랑스러운 왕국 아름다운 배경과 소품 속에 탄생한 웨스 앤더슨의 동화 영화 '문라이즈 킹덤'은 1965년의 가상의 섬인 뉴 펜잔스 섬을 배경으로 한 특별한 두 소년, 소녀의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웨스 앤더슨 영화가 늘 그렇듯이 이 작품 또한 아기자기한 소품과 시대를 정확하면서도 매력적인 공간으로 반영한 배경이 돋보입니다. 또한 완벽하게 준비된 웨스 앤더슨의 공간에서 앤더슨화 된 유명 배우들의 연기 또한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천둥번개가 치는 소리와 함께 집이 그려진 그림에서부터 시작하는데요. 곧 화면은 이동해서 그림 속집의 실제 내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한 남자아이가 어두운 공간에서 레코드판을 틀며 그 주위로 2명의 남자아이들이 모여 같이 듣는 장면으로 바뀝니다. 브리튼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퍼슬.. 더보기
[위플래쉬]광기로 이뤄낸 예술의 한계 영화 '위플래쉬'의 탄생 영화 '위플래쉬'는 데미언 샤젤 감독의 첫 번째 장편으로 2014년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제87회 남우 조연상을 수상했고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부산 국제영화제로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 영화는 미국 명문 음악학교로 나오는 셰이퍼 학교의 자부심 강한 재즈밴드에서 벌어지는 선생과 제자의 도를 넘는 열정과 광기를 소재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당시 데이먼 샤젤 감독은 유명하지 않았기에 처음엔 제대로 된 투자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앤드류가 스튜디오 밴드 첫 수업을 받는 장면을 단편으로 완성도 있게 제작한 후 호평을 받아 투자를 받는 데에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학창 시절 실제로 재즈 드러머로 활동했던 감독의 경험을 토대로 직접 집필한 것이라.. 더보기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동화 같은 도시에 빠져들다 환상적인 배경 연출과 동화 같은 분위기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는 뮤직비디오, 단편영화, CF 광고 연출들을 하며 오랜 세월 함께한 장 피에르 쥬네와 마르크 카로가 공동 감독을 한 작품이다. 이 영화가 만들어진 1995년 당시에는 프랑스 영화 중 꽤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작품으로 고전 영화의 판타지 정신을 이어받아 동화 같은 세상을 정교한 무대장치와 특수 효과를 동원해 구현해 내었다는 평을 받았다.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의 배경은 복제 인간들이 등장하는 미래의 어느 항구도시인데 스토리는 SF의 내용이나 영화 속 무대나 건물들은 클래식한 느낌으로 세팅되어 그로테스크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델리카트슨'에 이어 이 영화에서도 다리우스 콘지라는 촬영감독이 영상을 맡았는데 그의 매력적이고 독특한 .. 더보기
허공에의 질주_여전히 아름답고 먹먹하다 17살, 리버 피닉스 영화 허공에의 질주를 생각하면 리버 피닉스, 대니, 17살, 베토벤.. 등이 떠오른다. 그리고 영화 시작할 때부터 나오는 피아노 연주.. 아직도 이 음악이 시작되면 가슴이 먹먹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또한 20여 년 전 처음 본 후 많은 게 변했지만 이 영화를 볼 때의 감정만은 그대로라는 게 신기하다. 예전에는 영화 자체보다는 리버 피닉스가 너무 내 취향이라 좋은가 싶었는데 다시 보니 전체적으로 곳곳에 마음을 먹먹하게 하는 요소들이 많다. 바쁘고 먹고살기 힘든 와중에도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해 주는 걸 보면 잘은 모르지만 예술매체가 가져야 할 그 무언가가 충분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계속 바뀌어야 하는 집과 이름, 나 시작은 먹먹한 피아노 연주와 함께 차선이 그려져 있는 도로를 .. 더보기